이렇게 결혼식 입장하고 싶다


얼마전 아는 블로그에 놀러 갔다가 아래 동영상을 보고 혼자 깔깔 웃었다.
보기만 해도 즐겁다.
울나라의 대부분인 대략 30분 번개 결혼식이 무쟈게 식상했었는데, 이 결혼식 입장장면은 모든 식상함을 날려버리고 무쟈게 잼있다. 그리고 봐도봐도 잼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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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범스

2010/03/11 11:27 2010/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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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나갈 일이 생겼다.
집앞에서 753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고고!
버스를 타고 가다 린나이삼거리를 지날즈음 헌책방이 보였다.
이따가 볼 일 보고 오는 길에 한번 들러야겠구먼...

볼 일을 다 보고 헌책방으로 설렁설렁 걸어갔다.
헌책방에 들어가니 책이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은 채 한가득 쌓여 있다.
물론 책장에는 서점처럼 인문, 교양, 소설, 역사 등 안내문구같은건 붙어 있지 않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그래도 소설, 시, 역사, 중고등 참고서 등 나름 분류가 되어 있다.
마침 보고싶던 대하소설 한질이 노끈으로 묶여 있기에 사려고 보니 중간에 이빨빠진 것처럼 한두권이 없다. 아까비...
쌓여있는 책들을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니 그동안 제목만 알고 읽지 못했던 책들이 나온다.
아~ 어찌나 반가운지. 그 중 가장 반가왔던건 조정래 선생님의 단편소설집 [황토]이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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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돌아보니 손에는 책 6권이 들려있다.
[장자평전], [맹자평전], [황토], [벽오금학도], [황제를 위하여], [사부님 싸부님] 이렇게 6권.
계산을 하니 책 6권에 19,000원이다.
이야~ 진짜 끝내준다. 이렇게 저렴하다니...
물론 책이 오래되어 그런것도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주인아줌마가 현금으로 줘서 좋다고 하신다. 카드도 되나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萬話小說 사부님 싸부님] 첫장을 펼치니
누군가의 글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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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에는
자꾸만 별을 보았다.

더 외로운 밤에는
찬란한 유성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곱디곱게 타다간
그렇게 낭자하게 타다간

네 심장 가까운 곳에
운석처럼 묻히고 싶었다.

이 책의 전 주인인 듯한 사람이 적은 듯 하다.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는지, 아니면 마지막 말이 과거형임을 보아 이미 이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지 모를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런게 헌책방의 묘미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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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범스

2010/03/03 16:41 2010/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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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녕쓰 2010/03/05 08:11 # M/D Reply Permalink

    뷰 추천 위젯을 다는 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범스 2010/03/05 08:34 # M/D Permalink

      이정도 센스정도는...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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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쉬랑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공연때 연주할 Coldplay의 Fix You를 한창 연습할 때였다.
"우린 언제 이런 엄청난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죽기전에 이런 곡을 꼭 만들고 싶다." 이런 얘기들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엄청난 감동을 줄 곡 만들기를 포지하지 않던 참에
세계를 구한 노래를 만든 밴드의 이야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섹스피스톨즈 데뷔 1년전인 1975년 한 아마추어 평크밴드 겍키린이 만든 곡 '피쉬스토리'.
그들의 시끄러운 음악은 사람들에게 인기도 없고, 프로듀서는 발라드로 부르라고 한다.
그들의 헤체 전 마지막으로 신나는 펑크곡 '피쉬스토리'를 녹음하고 모여서 맥주를 마신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곡을 들은 사람 중 남녀가 만나 결혼하길 바라고, 이 곡을 들은 또 누군가는 노벨 평화상을 받길 원한다. 또는 이 곡을 들은 사람 중 누군가가 지구를 구해주지 않을까? 하며 서로서로 바람을 말하며 웃는다. 자신들이 생각해도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들만 늘어 놓는다.
그러면서 "뭐 어때... 어차피 팔리지도 않는걸..." 하며 체념한다.

영화는 2012년 혜성 충돌 5시간전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이는 황량한 어느 마을에서 시작된다. 모든 사람들이 대피소로 피했지만 마을의 조그만 레코드가게만이 문을 열었다.
그곳에서 '피쉬스토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1982년, 2009년 어느 한 사건들을 보여주다가 1975년 '피쉬스토리'를 만들게 된 밴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시 마지막 2012년 지구와 혜성충돌까지 약 1시간 남은 시점, 극적으로 혜성이 폭파되며 지구는 구원을 얻는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는줄 알았더디 '피쉬스토리'의 곡이 처음부터 울려퍼지며 영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을 다큐처럼 흘려보낸다.
1982년에 나왔던 그 사람이 2009년에 나왔던 그 정의의 사도와 연결되고 정의의 사도는 2012년 지구를 구한 소녀와 연결되어 버린다.
그 한곡이 약 40년의 세월을 거치며 나비효과가 되어 진짜로 지구를 구해버렸다.

영화전반에 걸쳐 노래 '피쉬스토리'가 대여섯번은 나오는데 진짜 좋다.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거대함과 사나움에 고래도 도망쳐 나는 죽지 않아
신나는 노래 '피쉬스토리'처럼 영화도 신나게 흘러간다.
아~ 음악영화를 이렇게도 만드는구먼~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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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스토리'를 만든 인기 없는 펑크밴드 겍키린.


지구를 구한 곡 피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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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녹음이 끝난 후 그들은 씁쓸하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 시대를 너무 앞서갔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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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피쉬스토리'는 용기도 없고 어벙한 한 젊은이에게 힘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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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피쉬스토리'는 정의의사도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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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사도는 한 고등학생을 도와주고, 이 학생은 훗날 지구를 구한다는... 헐~

이 학생으로 나온 배우가 정말 귀여워서 이름을 찾아보니 '타베 미카코' .
이제부터 난 '타베 미카코'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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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범스

2010/03/03 11:48 2010/03/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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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am 2010/03/03 14:23 # M/D Reply Permalink

    이거 뭐 여자는 보는 족족 다 팬...

    1. 범스 2010/03/03 16:12 # M/D Permalin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그렇게 팬의 마음을 모르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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