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2010/07/26 22:27
왕 중추 저/허 유영 역 | 올림 


교동전선생 교대점을 떠나기 며칠전 정인이가 잠시 나갔다 오더니 나에게 책 한권을 선물로 줬다.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

이 책은 경영서이면서 지침서이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하나하나 콕 집어준다.
1%로 실수로 전체를 말아먹어버린 베어링스 은행, 에릭슨의 예로 시작해 1%의 디테일로 성공을 일궈낸 이야기들. 그리고 기업뿐 아니라 중국의 정치, 행정등에 대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까놓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승승장구 하는 월마트, KFC, 맥도널드는 왜 아직 이리도 건재한지 하나하나 예를 들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누구나 인정하는 기획자가 전략을 내고 그 전략에 맞춰 일을 추진하는데도 그동안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기획자는 받쳐주는 사람이 못따라 온다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기획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졌다며 서로 핑계를 댔다.
이 책에서 디테일의 강조는 전략부터 성공 그리고 계속되는 관리까지 어느하나 빠질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한거 아냐?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또는 개인이 생각보다 꼼꼼하지 못하다. 그렇게 디테일 없이 일은 추진되고 돈은 줄줄 샌다.

우리는 커다란 것에 눈이 잘 돌아간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어." 라든가 "이 아이디어는 내가 처음이야. 누가 따라하지 전에 빨리 해야해." 등등
그러나 그 생각을 뒷받침 해줄 아주 많은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꼼꼼히 챙기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기획을 성공시키는데는 아마 이 디테일이 관건이 아닌가 한다.
디테일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업의 대부분은 급하거나 귀찮음을 참지 못한다.


이 책은 가뜩이나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친 나에게 정신차리라고 말한다.
앞으로 옆에 놓고 두고두고 봐야겠다.
이 책을 선물해준 정인이한테 다시한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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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2010/06/27 22:41

정말 끝내주는 경기였다.
아마 16강전을 다시 한다고 해도 이만큼 멋질 수 없을 만큼 끝내줬다.
전반과 후반 90분이 언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잘해서 결과가 억울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올라가야 하고 또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토너먼트.
축구란 정말 잔인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계속 박수를 쳤다.
너무 잘했다. 오늘을 기억하며 또 다음을 준비하자.

요근래 이렇게 기뻐하고, 이렇게 열받고, 이렇게 가슴뛰는 일이 또 있었을까.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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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2010/06/19 09:33

새로운 출발을 하려면 너무나도 어렵다.
출발을 하기에는 놓아야 할 것이, 갖고 가야 할 것이 많이 때문이다.
그러나 출발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출발을 머뭇거리게 하는건 머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
불가능할거 같던 출발을 하게되면 그 길이 다시 현실이 된다.
고민은 그때 하면 된다.






출발 - 김동률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 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이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처음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데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넒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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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2010/06/07 00:27


죄와 벌

표 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홍 대화 역 | 열 린책들 | 원서 : Prestuplenie i nakazanic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제목인가.
어느날 yes24를 뒤지다 이 책을 카트에 넣었다.

첫장을 열어본건 두달 전이다. 그러니까 내가 전을 부치는 일을 시작하면서 거의 동시에 첫장을 열었다.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틈틈히 보다가 트윗을 하면서 이 책은 가방속에 갖혀버렸다.
그러다 다시 꺼내 읽기 시작. 거이 900p의 분량이다. 드디어 책과 함께 두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책이 상, 하로 나눠지며 통합 900p에 가깝지만 시간적 배경은 며칠 안된다.
그 많은 분량이 온통 등장인물들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시점이 지나가는데 몇장이 넘어가기도 한다.


어느 똘끼있는 대학생 라스꼴리니꼬프. 그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선 소수를 죽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이나 시저처럼 결국에 승리하는 자는 위대함의 칭송을 받고, 그렇지 않은 자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뿐이다.
그는 다수를 괴롭히는 고리대급업자인 노파를 도끼로 쳐죽인다. 그 현장에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온 정말 착한 노파의 동생까지.

그 후 그는 두려움에 떨며 현실과 이상 속에서 방황한다.
한 인간이 자기만의 이상으로 살인을 하지만 그 후 불안과 초초 등으로 마음에서 불길이 일어나 무너져간다.
자기 자신의 주위는 변하지 않았는데 자기 자신만 변했다.

에필로그에 라스꼴리니꼬프는 꿈을 꾼다. 자기자신만의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모두들 자기 자신만의 논리가 강하기 때문에 어느 조직이건 의견의 일치는 없고 오로지 다툼뿐이다. 서로의 다름에 대한 인정은 없다. 그렇게 세상은 무너져간다.
마지막 라스꼴리니꼬프가 꾼 꿈을 보면서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특징은 모두들 말로, 또는 글로 마음의 표현을 정말 잘한다.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니... 여동생이건 늙은 어머니이건 부랑자이건 모두들 그렇다.
1860년대 러시아의 뒷골목이야기지만 이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작가는 등장인물의 아주(정말 아주아주~) 세세한 감정까지 글로 표현한다.
나를 포함해 주위에 자신의 감정을 글로, 아니 말로도 잘 표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은 있지만 제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해가 생겨나고 그 오해는 또다른 현실을 만들어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랬었지하며 라스꼴리니꼬프에게 방의된적이 많다.
그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며 도스또예프스키의 다른책을 카트에 넣어본다.



그런 일을 저지르려고 하면서, 이토록 하찮은 일을 두려워 하다니! - p12

그는 자기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파멸할 수도 있었고, 스스로 파멸을 자초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더욱 등골이 오싹해졌다. - p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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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2010/06/02 22:28

오늘이 임시 공유일이라 장사가 뭐 그렇겠지? 하며 사장님(이하 윤이형님)께서 야유회 결정.
장소는 사장님이 잘 아는 청평의 썬레저.
가게를 오픈한지 두달반동안 회식한번 없이 달려오기만 했는데 정말 첨인듯.
1박 2일이냐 당일치기냐를 두고 의견 대립 중 "투표하려면 당일치기밖에 안됨"이라는
나의 말에 당일치기로 결정. 감사.

7시에 기상하여 씻고 준비하고 일단 투표장가서 투표. 지구의 모든 생물들아 힘을 모아줘!!
합정에서 이모 두분과 홀짱 정인이 픽업 후 청평으로 고고!

놀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
조금 피곤하지만 놀아봅시다.

그토록 윤이형님께서 자랑하시던 수상스키. 난 태어나서 첨 타본다.
겨울스키는 딱 한번. 이러나 저러나 스키는 울트라 왕 초보.

일단 땅바닥에 앉아서 이렇게 저렇게 일어나라. 넵.

첨에 쇠봉잡고 타는거 합격 후 바로 줄잡고 타기. 아~ 기대 되~

줄잡고 일어났다. 어? 생각보다 쉬운걸. 스키신동 탄생.
아... 신세계를 만났다. 진짜 잼나구먼.

잔뜩 긴장한 홀짱 정인이. 담에 또 가자. ㅋ


수상스키-생각보다 체력소모 장난 아니다- 후 맛나는 점심시간.

윤이형님이 삼겹살, 목살, 등갈비, 소세지를 직접 구워주신다.

아... 정말 맛나는 바베큐.
뭐니뭐니해도 술은 야외에서 먹는 낮술이 최고!

식사 후 나름 선수 윤이형님이 원스키 타주시고.
정말 멋지다. 허나 고기구워주실때가 더 멋져요. ㅋ

중간에 바나나보트도 타고 스키도 한번씩 더 탔다. 이제 커브도 거뜬.
아... 수상스키, 이거 정말 잼나다.

청평 설악면에 있는 썬레저. 용섭이형 담엔 살살 부탁해요~


가게 차린 후 정말 처음으로 온가족이 먹고 마시며 웃고 떠들었다.
낼부터 또다시 전장같은 가게로 가야 하지만 간만에 정말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잘 부려먹으려면 역시 잘 놀게 해줘야... 흠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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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주이야기/쏘주이야기 지금 한잔 2010/05/30 16:13



교동전선생 교대점에서 일한지 벌써 두달이 넘었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큰 전환점을 돌고 있다.
나는 그곳에서 전을 부친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해주셔서 나름 뿌듯하다.
전집이니 당연히 술은 막걸리가 주를 이룬다.

뜨거운 불판 앞에서 두어시간 이상 전을 부치고 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때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의 맛은 정말 꿀맛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가할때도 시원한 막걸리를 홀짝 홀짝 마신다.
그러다보니 쏘주를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쩔수가 없다.
쏘주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그래도 쏘주가 정말 싫은건 아닌데 말이지...

미안해 막걸리도 좋아하게 돼버렸어.
여차하면 둘을 섞어 마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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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2010/05/22 15:11
허름한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허름한 가방을 메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난 순간적으로 물건을 팔려는 줄 알고 안산다고 말하려고 했다.
순간 할아버지는 배가 고파 그러니 먹을것을 좀 달라고 하신다.
에... 식사를 못하셨나요? 멍청한 질문을 했다. 순간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의 일화가 생각났다.
유학을 가기전 청량리역에서 누군가의 "배고파..."라는 목소리를 듣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난 그정도의 울림은 아니더라도 마음이 아파왔다. 아직도 밥을 못먹는 사람이 있구나... 많구나... 그동안 내가 외면했겠지.
할아버지께 점심정식을 드리니 허겁지겁 드신다. 모자라면 말씀하시라고, 천천히 드시라고 물을 떠드렸다.

앞으로 가게를 차리며 내 일을 함에 있어 목적하나를 추가시킨다.
절대로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언젠가 나 자신이 배부른 돼지가 되어 나태해지면 이 글을 보고 심히 자책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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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목적, 이웃,

나불나불 2010/05/21 17:14
느즈막한 오후에 출근해서 저녁준비를 한다.
사실 오늘같은 날은 손님이 그닥 많지않기 때문에 저녁준비랄것도 없다.
일단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시작.
그동안 밀린 청소도하고 포지션 바꿔서 설겆이도 해보고...


근데 사장들은 왜 아직 출근 안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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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2010/05/21 14:00
아아.... 테스트. 마이크 시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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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2010/05/09 22:09

가끔 노래를 듣다보면 먼 시간여행을 떠나 나를 그때 그곳으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Keane - Everybody's Changing



Keane의 Everybody's Changing을 들으면 열이형이 생각난다.
이 노래를 나한테 처음 소개시켜주기도 했지만 예전 개콘에서 압구정 패션 어쩌구 하는거에
이 노래가 BG로 쓰였는데, 평소에 짜증을 잘 내지도 않던 열이형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짜증을 냈다.
그 모습이 웃겼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짜증내던 열이형 모습이 떠오른다는...ㅋ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매 해 여름이면 대학동기들과 MT를 가는데 3년전이던가...
여튼 낮부터 밖에서 술을 마시고 저녁에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는데, 머쉬가 일렉을 엠프에 꽂더니 갑자기 Master Of Puppets의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
아... 그 멋진 분노의 연주란...
공연때는 얌전히 연주하던 머쉬. 그 모습을 보려면 술을 낮부터 먹이고 공연시작을 해야한다. ㅋㅋ


한대수 - 행복의 나라로



정말 오래전 절미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수줍은 소년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또 메신저질을 하며 서로 즐겨듣던 mp3 파일도 공유하고, 뭔 애기가 그리 많은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메신저질을 해댔다.
그때 절미가 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이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절미 얼굴이 한대수 얼굴과 겹친다.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Weezer- Island in the sun



작년 지산락페에 Weezer가 헤드라이너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Weezer의 노래를 전체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2000년 직장 동료에세 빌린 CD로 들으며 The Goodlife를 격하게 좋아했기 때문이다.
락페 전에 박반장 블로그에 갔는데 박반장은 Weezer의 Island in the sun 포스팅을 했다.
앗! 이런 노래도 있었다니... 왠지 박반장이랑 잘 어울리는걸...


Ellegarden - make a wish



아... 2008년 펜타포트.
노래도 좋고, 가사도 넘 좋다.
지난 공연때 정말 부르고 싶었으나 음이 안올라가서 포기 ㅠㅠ
이 노랠 부르면서 꼭 손을 내밀고 싶다.






dy's Cha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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