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트라이포트락페스티벌이 엄청난 비로 막을 내리고 그 다음 해가 되었다.
2000 트라이포트락페스티벌을 한다고 한다. 그때의 해드라이너가 그린데이였다.
그러나 표가 안팔린다는 이유로 2000 트라포트락페스티벌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아~ 그린데이~ 언젠간 볼 수 있겠지?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드디어 그린데이 단독공연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린데이 왕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CD몇장은 갖고 있었고 신보소식에 나름 들뜨곤 했던 터라 GNR을 포기하고 그린데이 가기로 결정.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아 그린데이도 포기하게 생겼는데...
사실 맘속에선 그냥 포기.
18일 오후 5시쯤 그린데이는 노래도 모르고 가고싶지도 않다던 머쉬(메탈팬)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 오늘 새벽에 예매했다. 너 언제가냐?"
이넘도 고민하다 나름 인터넷을 뒤져 속성으로 특별 과외 공부를 했단다.
그것도 마눌님한테까지.
컥- 갑자기 밀려오는 그린데이에 대한 욕망. 그래 가자.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순식간에 급퇴근하고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7시가 좀 넘어서 머쉬와 머쉬의 마눌님 희영씨와 만났다.
데쟈뷰같은 이 풍경 얼마만인가... 예전 메탈리카 815공연때도 우리 셋이었는데 세월이 흘러도 우리 셋이구나...-ㅅ-;;
30분전 입장하니 관객이 엄청나게 들어찼다.
체조경기장에 이렇게 관객이 꽉 찬건 Maroon5공연이후 두번째이다.(나의 경험상)
근거리 좌석에 박반장과 여친 움을 만남. 방가방가.
약 10분 경과 후 암전이 되고 그린데이 등장.
으악~ 으악~ 30보단 40이 무척 가까운 30대 셋이서 뒷쪽 좌석에 앉아 소리를 지른다.
으악~ 으악~
그린데이의 공연은 다른 락밴드와는 너무 달랐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뒤에 막하나 놓고 그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려준다.(그것도 물론 무쟈게 좋다.) 그리고 앵콜곡 2~3곡정도를 하고 공연은 끝이난다.
그린데이는 그것뿐아니라 관객과 좀 더 즐긴다고나 할까? 확실히 공연장을 노는곳으로 만들었다.
다른밴드들한테선 볼 수 없었던 특효(폭죽, 불, 색종이, 물 등-이승환 공연에서 보던 물총이 나와 깜짝놀람 ㅋ)로 업시켰으며, 공연이 계속될 때마다 관객을 무대위로 불러 같이 놀았다.
거기다 빌리의 궁뎅이까지... 대박~
진짜 부러웠다. 내가 쫌만 젊었어도 스탠딩 끊어서 저자리에 있을지도 모를텐데...
그저 세월이...
약 2시간 30분의 공연동안 그들은 쉬지 않았으며, 계속 노래하고 계속 연주했다. 그리고 계속 뛰어다녔다. 엄청난 에너지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 관객과 소통했다.
진짜 멋있었다.
막판에 쪼금 아쉬웠던건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오리지널로 듣고 싶었는데, 어쿠스틱버전으로 했다. 어흑.
이제야 그린데이의 팬이 되어가고 있다.




머쉬야 담엔 나도 여친 델꼬 갈께. 내 손까지 잡아주지 않아도 돼. ㅠㅠ
Posted by 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