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불나불 2010/05/09 22:09

가끔 노래를 듣다보면 먼 시간여행을 떠나 나를 그때 그곳으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또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한다.


Keane - Everybody's Changing



Keane의 Everybody's Changing을 들으면 열이형이 생각난다.
이 노래를 나한테 처음 소개시켜주기도 했지만 예전 개콘에서 압구정 패션 어쩌구 하는거에
이 노래가 BG로 쓰였는데, 평소에 짜증을 잘 내지도 않던 열이형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짜증을 냈다.
그 모습이 웃겼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짜증내던 열이형 모습이 떠오른다는...ㅋ


Metallica - Master Of Puppets



매 해 여름이면 대학동기들과 MT를 가는데 3년전이던가...
여튼 낮부터 밖에서 술을 마시고 저녁에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는데, 머쉬가 일렉을 엠프에 꽂더니 갑자기 Master Of Puppets의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
아... 그 멋진 분노의 연주란...
공연때는 얌전히 연주하던 머쉬. 그 모습을 보려면 술을 낮부터 먹이고 공연시작을 해야한다. ㅋㅋ


한대수 - 행복의 나라로



정말 오래전 절미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수줍은 소년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또 메신저질을 하며 서로 즐겨듣던 mp3 파일도 공유하고, 뭔 애기가 그리 많은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메신저질을 해댔다.
그때 절미가 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이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절미 얼굴이 한대수 얼굴과 겹친다.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Weezer- Island in the sun



작년 지산락페에 Weezer가 헤드라이너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Weezer의 노래를 전체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2000년 직장 동료에세 빌린 CD로 들으며 The Goodlife를 격하게 좋아했기 때문이다.
락페 전에 박반장 블로그에 갔는데 박반장은 Weezer의 Island in the sun 포스팅을 했다.
앗! 이런 노래도 있었다니... 왠지 박반장이랑 잘 어울리는걸...


Ellegarden - make a wish



아... 2008년 펜타포트.
노래도 좋고, 가사도 넘 좋다.
지난 공연때 정말 부르고 싶었으나 음이 안올라가서 포기 ㅠㅠ
이 노랠 부르면서 꼭 손을 내밀고 싶다.






dy's Cha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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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msc

영화이야기 2010/03/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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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쉬랑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공연때 연주할 Coldplay의 Fix You를 한창 연습할 때였다.
"우린 언제 이런 엄청난 곡을 만들 수 있을까?"
"죽기전에 이런 곡을 꼭 만들고 싶다." 이런 얘기들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엄청난 감동을 줄 곡 만들기를 포지하지 않던 참에
세계를 구한 노래를 만든 밴드의 이야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섹스피스톨즈 데뷔 1년전인 1975년 한 아마추어 평크밴드 겍키린이 만든 곡 '피쉬스토리'.
그들의 시끄러운 음악은 사람들에게 인기도 없고, 프로듀서는 발라드로 부르라고 한다.
그들의 헤체 전 마지막으로 신나는 펑크곡 '피쉬스토리'를 녹음하고 모여서 맥주를 마신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곡을 들은 사람 중 남녀가 만나 결혼하길 바라고, 이 곡을 들은 또 누군가는 노벨 평화상을 받길 원한다. 또는 이 곡을 들은 사람 중 누군가가 지구를 구해주지 않을까? 하며 서로서로 바람을 말하며 웃는다. 자신들이 생각해도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들만 늘어 놓는다.
그러면서 "뭐 어때... 어차피 팔리지도 않는걸..." 하며 체념한다.

영화는 2012년 혜성 충돌 5시간전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이는 황량한 어느 마을에서 시작된다. 모든 사람들이 대피소로 피했지만 마을의 조그만 레코드가게만이 문을 열었다.
그곳에서 '피쉬스토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1982년, 2009년 어느 한 사건들을 보여주다가 1975년 '피쉬스토리'를 만들게 된 밴드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시 마지막 2012년 지구와 혜성충돌까지 약 1시간 남은 시점, 극적으로 혜성이 폭파되며 지구는 구원을 얻는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는줄 알았더디 '피쉬스토리'의 곡이 처음부터 울려퍼지며 영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을 다큐처럼 흘려보낸다.
1982년에 나왔던 그 사람이 2009년에 나왔던 그 정의의 사도와 연결되고 정의의 사도는 2012년 지구를 구한 소녀와 연결되어 버린다.
그 한곡이 약 40년의 세월을 거치며 나비효과가 되어 진짜로 지구를 구해버렸다.

영화전반에 걸쳐 노래 '피쉬스토리'가 대여섯번은 나오는데 진짜 좋다.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거대함과 사나움에 고래도 도망쳐 나는 죽지 않아
신나는 노래 '피쉬스토리'처럼 영화도 신나게 흘러간다.
아~ 음악영화를 이렇게도 만드는구먼~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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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스토리'를 만든 인기 없는 펑크밴드 겍키린.


지구를 구한 곡 피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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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녹음이 끝난 후 그들은 씁쓸하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나눈다.
아~ 시대를 너무 앞서갔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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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피쉬스토리'는 용기도 없고 어벙한 한 젊은이에게 힘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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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피쉬스토리'는 정의의사도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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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사도는 한 고등학생을 도와주고, 이 학생은 훗날 지구를 구한다는... 헐~

이 학생으로 나온 배우가 정말 귀여워서 이름을 찾아보니 '타베 미카코' .
이제부터 난 '타베 미카코'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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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msc